열대어

카테고리 없음 2015. 1. 14. 20:40

 어항이 생겼다. 필리핀으로 떠난 동생이 두고 간 것인데  열대어를 기르고 싶어서 얼렁 챙겼다.

어항을 투명하게 닦고 모래를 빡빡 씻어 맑은 물을 채우고 거기에서 놀 물고기를 고르는 동안 얼마나 좋던지.. 맘이 희희낙낙하였다.

처음 데려왔던 물고기가 저기 아래 세번째, 네번째에 보이는 큰 것들..엔젤, 샤크, 구피.. 넙적 달라붙어청소하는 녀석..

이 녀석들 들여오니 딸래미도 나도 집에만 들어오면 그 앞에 앉아 넋을 잃고 바라본다.

하염없이..물끄러미.

아 요것들이 이렇게 맘을 뺏는구낭..

그런데 고향다녀온 사이 이녀석들 모두 저 세상 떠나고 구피 혼자 조용히 웅크리고 있다.

깜짝 놀라 달려가 수족관 처자에게 물어보니

스트레스이거나 물갈이 때문이란다.

하나가 잘못되면 연이어 뒤따라 목숨을 놓기도 한다한다. 에고..이런이런.. 

왁자하던 어항의 적막을 보자니 내맘도 적막이다.

나좋자고 너희 목숨을 앗았구나...

 

미숙하여 처음엔 실수 할수있다고 용기를 주는 처자에게

오래 함께 지낼수있는 걸 추천해달라하니 아주아주 작은 물고기를 보여준다.

이름을 잊었네.

그리고 처음엔 몇마리만 키워보라고.

하여 지금은 구피 3마리.. 아주 쬐그만 물고기 4마리가 오손도손 놀고있다~

배가 빵빵한 구피가 혹 새끼를 낳을까하여 오늘은 자연 수초를 넣어주었다.

그래.. 애기도 키우고  오래 함께 지내자꾸나... 구피야.  

  




Posted by 산야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허허 2015.01.14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읽는 물괴기들^^

  2. 유일 2015.01.19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언제였나,
    아이들 아주 쬐그만 했을 때.

    그때 생각하며 가끔은 수족관을 다시 들이자고
    대형매장에 가 눈짓은 해도
    그때처럼 누구를 위한다는 명목도 없으니
    사는 날들이 더욱 각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녀석들, 오손도손 새끼치기하면서
    사는맛 더해주면 금상첨화겠다.

  3. 산야초 2015.01.21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오래 버티지못할까 요리조리 생각해본다.
    아무래도 물이 문제겠지?
    온도.. 물속의 염소.. 산소농도..

    넌 강아지 키우잖아..
    난 강아지는더욱 자신이 없고나
    나 하나 챙기며 사는것도 힘들다. ㅋㅋ